[난임 부부의 여정] 프롤로그 –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아시나요?
신혼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부부가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부가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후자였습니다.
결혼 후 당연히 찾아올 것이라 믿었던 아이.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임신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제 몸이, 그리고 남편의 몸이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요.
🌿 난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진단
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자궁기형을 진단받았습니다.
남편도 정자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우리 부부가 자연 임신을 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아, 신혼을 즐기는 것이 우리에게는 사치였구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배란 횟수를 감소시켜 임신 기회를 현저히 줄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배란이 이루어지는 건강한 여성과 달리,
저는 1년에 많아야 2~3번 정도만 임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자신의 몸 상태를 모른 채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결혼 전에는 특별한 불편함이 없었고,
생리 불순도 단순한 체질 문제라고 넘겨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순간,
이제까지 무심했던 ‘내 몸’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찾아오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결국 끝없는 기다림과 실망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되었습니다.
🕰 끝없는 기다림, 그리고 나 자신과의 싸움
난임이 주는 가장 큰 고통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과 불확실성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이었습니다.
- 배란통이 올 때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 생리 예정일이 다가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증상을 검색하며 ‘증상놀이’에 빠지고,
- 착상혈이라고 믿었던 것이 단순한 생리 전 출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매번 이런 감정을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남편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지만,
여성을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신체적, 정신적 압박과는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우리 부부는 결국 자연 임신이라는 기적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 부부가 함께해야 하는 이유
돌이켜보면, 이 과정은 저와 남편이 함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신체적인 문제 해결을 도와주셨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습니다.
나의 아픔을 알아주고,
함께 좌절하며,
같이 희망을 품어줄 단 한 사람,
바로 남편이 필요했습니다.
난임을 겪는 많은 여성들이 남편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혼자서 모든 감정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결혼은 함께하는 여정, 난임도 함께 이겨내야 합니다.
결혼을 했다는 것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함께 걷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기다리는 길도 부부가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요?
✔ 배란일 계산부터 남편도 함께 신경 써 주세요.
✔ 병원 방문도 함께 가 주세요.
✔ 아내가 감정적으로 힘들어할 때, 위로가 아닌 공감을 해 주세요.
부부가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맞이했을 때,
혼자가 아닌 짝꿍과 함께여야 더 행복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부부가 함께 이 여정을 걸어가기로 약속해 주세요.
✔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난임을 극복할 준비를 시작한 것입니다.
✔ 이 시리즈를 통해,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공유하겠습니다.
✔ 당신의 부부도 꼭 함께 노력한다면, 어여쁜 아기천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믿으세요. 당신은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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