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하트 모양? 난임 검사에서 마주한 또 다른 현실
아이를 기다리며 난임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이 흘렀다.
✔ 배란 유도제 복용
✔ 난포 터트리는 주사
✔ 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 (일명 숙제하기)
이 과정도 어느덧 세 번째 반복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같았다.
그때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이번에도 안 되면 난임 검사를 진행해 봅시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이랬다.
✔ 나팔관이 막혀 있다면?
➡️ 배란유도제, 주사, 부부관계 모두 의미 없는 노력
✔ 나팔관이 뚫려 있다면?
➡️ 착상이 안 되는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함
그래서 권유받은 것이 바로 ‘나팔관 조영술’ 검사였다.
🩺 나팔관 조영술 검사 – 초음파 vs. X-ray?
난임 병원 간호사 선생님이 물어보셨다.
"X-ray 조영술과 초음파 조영술 중 선택하세요."
✔ X-ray 조영술
➡️ 검사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지만 통증이 강함
✔ 초음파 조영술
➡️ 통증이 덜하지만 비용이 더 비쌈
간호사 선생님은 "X-ray는 많이들 아파하시니 초음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라고 조언해 주셨다.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초음파 조영술을 선택했다.
이미 난임 치료 자체가 충분히 스트레스였기 때문이다.
날짜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번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간절히 바랐다.
🔎 나팔관은 정상이지만…
드디어 검사 당일.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 선생님 앞에 앉았다.
"나팔관은 막힘 없이 정상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이어 나온 말은 내 마음을 무너뜨렸다.
"근데… 자궁 모양이 하트 모양이시네요."
💔 자궁이 하트 모양? 기형 자궁을 처음 알게 된 날
"하트? 예쁘다는 건가요?"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내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 일반적인 자궁 모양은 ‘역삼각형’
✔ 하지만 내 자궁은 ‘하트 모양’
✔ 가운데 부분이 내려와 있어 착상이 어려운 구조
이 말은 즉,
임신이 되더라도 착상 실패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만약 계속해서 임신이 안 된다면, 인공수정을 결정할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차올랐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왜 내 몸은 ‘정상적’이지 못한 걸까?
내가 선택할 수도 없었던 신체적 특성이
이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
📌 희망을 찾아서 – 기형 자궁 임신 성공 사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자궁 기형 임신 성공 사례’
‘하트 모양 자궁 착상 확률’
‘자궁 기형 자연임신 가능성’
마치 답을 찾지 못하면 희망도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자궁이 하트 모양이어도 임신에 성공한 사례는 충분히 많았다.
실제로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그제야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아직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
💡 난임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
만약 나팔관 조영술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자궁 모양이 기형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
“설마 내가 난임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 생리 불순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도 한 귀로 흘려버렸고,
✔ 병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만 보냈다.
이제는 안다.
난임 검사는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나에게도 아이가 찾아올 수 있을까?"
"내 몸이 임신을 할 수 있는 상태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난임 검사의 과정과 종류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혹시 나처럼 고민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글이 작은 용기가 되길 바란다.
난임치료 유급휴가 조건 및 지원금 신청 방법 (회사 반려 시 대처법)
난임치료 유급휴가 조건 및 지원금 신청 방법 (회사 반려 시 대처법)최근 난임치료 유급휴가 제도가 개선되면서 연간 6일(최초 2일 유급)로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회사에서 신청을 반려하
gaofriends.com
[난임회고록4]왜 모든 아픔은 여자만 감당해야 할까?
왜 모든 아픔은 여자만 감당해야 할까?난임 치료를 시작한 이후,나는 점점 더 지쳐가고 있었다. ✔ 2주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하는 배란 유도제✔ 생리를 시작하면 반복되는 주사 투여
gaofriends.com
'난임회고록 2019년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임회고록6] 임신성공한 민간요법, 배란유도제, 난포터지는 주사 (0) | 2025.03.17 |
---|---|
[난임회고록5]아이를 기다리며,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법, 난임 병원 추천 (0) | 2025.03.16 |
[난임회고록4]왜 모든 아픔은 여자만 감당해야 할까? (1) | 2025.03.16 |
[난임회고록2] 아이를 기다리는 길 위에서 (0) | 2025.03.15 |
[난임 부부의 여정] 프롤로그 –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 (1) | 2025.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