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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회고록4]왜 모든 아픔은 여자만 감당해야 할까? 왜 모든 아픔은 여자만 감당해야 할까?난임 치료를 시작한 이후,나는 점점 더 지쳐가고 있었다. ✔ 2주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하는 배란 유도제✔ 생리를 시작하면 반복되는 주사 투여✔ 배란일에 맞춰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 이미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였는데,이번에는 나팔관 조영 초음파 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나팔관 조영 초음파 – 세상에서 가장 짧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솔직히 말해서,나팔관 조영술이 아프다는 얘기는 이미 알고 있었다.그래도 ‘잠깐만 참으면 되겠지’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하지만 그 ‘잠깐’이 너무 길었다. 온 세상 생리통을고작 몇 초 만에 압축해서 경험하는 느낌.짧지만 극강의 고통이었다.숨이 멎을 것 같고,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검사가 끝나고나는 병원 회복실에 누워 있.. 2025. 3. 16.
[난임회고록3]중격자궁, 자궁이 하트 모양? 나팔관 조영술 초음파 vs. X-ray? 자궁이 하트 모양? 난임 검사에서 마주한 또 다른 현실아이를 기다리며 난임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이 흘렀다.✔ 배란 유도제 복용✔ 난포 터트리는 주사✔ 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 (일명 숙제하기)이 과정도 어느덧 세 번째 반복이었다.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같았다.그때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이번에도 안 되면 난임 검사를 진행해 봅시다."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이랬다. ✔ 나팔관이 막혀 있다면?➡️ 배란유도제, 주사, 부부관계 모두 의미 없는 노력✔ 나팔관이 뚫려 있다면?➡️ 착상이 안 되는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함그래서 권유받은 것이 바로 ‘나팔관 조영술’ 검사였다.🩺 나팔관 조영술 검사 – 초음파 vs. X-ray?난임 병원 간호사 선생님이 물어보셨다."X-ray 조영술과 초음파 조영술 중 선택하세요."✔ .. 2025. 3. 15.
[난임회고록2] 아이를 기다리는 길 위에서 난임회고록: 아이를 기다리는 길 위에서부모가 되는 삶, 희생일까? 선택일까?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남의 참견’**을 피할 수 없다.✔ 공부는 잘하니?✔ 어느 대학 갔어?✔ 직장은 어디야?✔ 결혼은 언제 할 거야?✔ 아이는 언제 낳을 거야?✔ 둘째는 계획 있어?이 끝도 없는 질문들은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자동 생성된 설문지 같다.그리고 어느 순간, 나에게 가장 스트레스였던 질문이 하나 있었다."아이 언제 낳을 거야?"대학도 내 선택으로 갔고, 결혼도 적당한 나이에 했으니 괜찮았지만,아이 문제만큼은 단순한 ‘계획’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신혼생활? 우리 부부에게는 없었다.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남편은 아부다비로 파견을 갔다.3개월마다 한 번씩 얼굴을 볼 수 있는 장거리.. 2025. 3. 15.
[난임 부부의 여정] 프롤로그 –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 [난임 부부의 여정] 프롤로그 –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여러분은 아시나요?신혼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부부가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부가 있습니다.저희 부부는 후자였습니다.결혼 후 당연히 찾아올 것이라 믿었던 아이.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임신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제 몸이, 그리고 남편의 몸이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요.🌿 난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진단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자궁기형을 진단받았습니다.남편도 정자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즉, 우리 부부가 자연 임신을 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아, 신혼을 즐기는 것이 우리에게는 사치였구나."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배란 횟수를 감소시켜 임신 기회를 현저히 줄.. 202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