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공한 민간요법, 배란유도제, 난포터지는 주사
낮에는 사무직, 밤에는 숙제하는 생산직
우리 부부는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임신 프로젝트 수행자였다.
회사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에는 **‘숙제’**를 해야 했다.
이 숙제도 처음에는 사랑의 힘으로 가능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점점 이 신성한 일이 사랑이 아니라 ‘업무’가 되어 갔다.
일에는 최소한 월급이라는 보상이라도 있다.
하지만 이 숙제에는 보상도 없었다.



📝 D-Day에 맞춘 숙제, 하지만 실수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 내 생리 주기가 길어서 배란일이 일정하지 않았다.
✔ 그래서 병원에서 배란 유도제 &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아야 했다.
✔ 직장에서 일하다가도 배란일에 맞춰 주사를 맞으러 가야 했다.
✔ 한 달에 단 한 번 주어지는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날 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해야 했다.
그런데 남편이 실수했다.
혹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순간,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업무를 줬는데, 직원이 제대로 못 하면 화가 나듯이."
"내가 얼마나 힘들게 D-Day를 준비했는데, 너가 망쳐?"
화가 나는 내 자신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만큼 한 달에 한 번 주어지는 기회가 소중했다.
💡 스트레스가 임신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이유
이해한다.
솔직히 발기라는 것도 분위기와 환경이 중요하다.
상사가 “보고자료 가져와” 하듯이
“정자 가져와” 할 수는 없다는 걸 안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 남편의 실수에 화가 났다.
✔ 스트레스가 쌓였다.
✔ 감정이 격해졌다.
그런데 나는 깨달았다.
"이렇게 화가 난 상태에서 만들어진 생명이 건강할 수 있을까?"
"아기 입장에서 보면, 이런 분노 속에서 태어나고 싶겠어?"


🩺 호르몬과 스트레스 – 임신의 숨겨진 방해 요소
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었다.
이 증후군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남성호르몬 수치 증가다.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
✔ 배란이 잘되지 않는다.
✔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 난자의 질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 남성호르몬을 낮추고
여성호르몬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하지만 나는
✔ 숙제 실패에 분노하고,
✔ 남편에게 짜증 내고,
✔ 스스로를 닦달했다.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쌓아두면서
어떻게 행복한 몸에서 건강한 난자가 나올 수 있을까?
🔎 화를 낼수록 아기는 멀어진다.
임신은 정자와 난자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다.
그들이 만나는 환경도 중요하다.
✔ 남편을 원망하지 말고,
✔ 실패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하고,
✔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몸에서 아기가 찾아오니까.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남편 피셜 ‘관계하는 법’
매번 임신이 실패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의심했다.
"우리가 제대로 못하고 있나?"
"자세가 잘못된 건가?"
"정자가 난자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건가?"
과학적으로 말도 안 되는 상상까지 하게 됐다.
😂 남편이 알아온 뇌피셜 – 정자 역류 방지법
어느 날,
남편이 뜬금없이 말했다.
"사정 후 가만히 있으면 정자가 역행하지 않을 수도 있어!"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
그래서 그대로 따라 했다.
💡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을까?
결과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 과학적으로 보면 사정 후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정자가 더 잘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 다만, 이 방법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
✔ “이렇게 하면 될 거야”라는 믿음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즉,
이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웃으며 지나갈 하나의 에피소드를 얻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임신을 위한 관계, 너무 심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실패를 겪었다.
그래서 관계를 가질 때마다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그 부담이 오히려 관계를 망치고 있었다.
✔ "이번에도 안 되면 어떡하지?"
✔ "또 실패하면 난 언제쯤 임신할 수 있을까?"
✔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이런 불안한 감정들이
✔ 남편의 심리적 압박이 되고,
✔ 내 스트레스를 더 키우고,
✔ 결국 우리 관계를 더 경직되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 실패해도 괜찮다.
✔ 너무 과학적으로 따질 필요 없다.
✔ 그냥 즐기자.
그 순간부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결국,
우리에게도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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