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고르는 방법
아이를 위한 책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구매하지만, 정작 아이가 기대만큼 흥미를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아이와 함께 책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다시 말해, 책을 활용한 육아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계십니까?
책육아란 무엇인가?
'책육아'는 단순히 책을 보여주고 읽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일상에서 경험한 것을 책 속에서 다시 찾아보며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경험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책과 아이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책육아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 이유
1. 아이의 뇌 발달을 돕는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태어난 직후부터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영아기의 뇌 발달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책을 접하면 뇌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신생아의 뇌는 매우 빠르게 발달하며, 만 3세가 되면 성인의 70~80%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성장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가 책을 보고, 놀이하며,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시냅스가 활발하게 형성됩니다. 이러한 시냅스의 형성은 만 6세까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라고도 불립니다. 따라서 신생아 시기부터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이 가족의 필수적인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2. 다양한 단어와 소리를 접하며 언어 발달을 촉진한다
언어 및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어휘 구사 능력뿐만 아니라 대화 능력도 향상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울음과 옹알이를 거쳐 만 2세 무렵 '언어 폭발기'를 맞이하게 되며, 이 시기에 얼마나 많은 단어를 접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언어 능력이 달라집니다.
책을 통한 언어 습득은 단순히 말하는 능력을 넘어서, 조리 있고 유창한 표현력을 키우고,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꾸준히 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언어 발달의 핵심 요소가 됩니다.
3.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접하도록 한다
아이들이 자아를 형성하면서 점차 특정한 취향을 가지게 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는 자동차 관련 놀이만을 고집하거나, 공주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는 반짝이는 소품만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특정한 취향에만 치우치지 않고 더 다양한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자아가 형성된 이후에는 부모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강제로 접하게 하기 어려우므로, 가능한 한 이른 시기부터 다양한 주제의 책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책을 단순한 읽기 자료가 아니라,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도구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책육아를 위한 환경 구성은?
아이들이 책을 보다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생활공간 곳곳에 책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이 도중에 책의 한 장면이 떠오르면 직접 꺼내볼 수 있도록 하고, 심심할 때 책을 펼쳐보는 습관이 형성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책장은 아이 눈높이에 맞춰 배치해야 하며, 책의 표지가 잘 보이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높은 책장에 책을 빼곡하게 꽂아두면 오히려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연령이 어릴수록 전면이 보이는 책장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책 읽어주는 방법
1. 적절한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성장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책을 접하면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의 발달 수준과 관심사를 고려하여 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린 아이들은 책을 단순히 읽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책을 쌓아 올리거나, 수레에 담아 끌고 다니거나, 그림을 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존중하고 수용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글자보다 아이의 관심과 반응에 집중한다
책을 읽어줄 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특정 그림이나 장면에 관심을 보인다면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책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고, 아이의 눈과 손이 머무는 부분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4.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다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소리를 직접 내어보고, 듣고 따라 하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리가 지나가요'보다는 '꽥꽥 오리가 뒤뚱뒤뚱 걸어가요'처럼 표현하면 아이가 더욱 흥미를 보일 수 있습니다.
5. 궁금한 것은 책에서 찾도록 유도한다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시기가 옵니다. 이때 부모가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기보다는 "우리 책에서 한번 찾아볼까?"라고 제안하여 책을 활용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6. 독서는 놀이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책이 학습 도구로 사용될 수 있지만, 아이에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독서가 자연스럽게 놀이의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7. 재미있는 독후 활동을 연계한다
책을 읽은 후, 책 속 내용을 직접 경험하거나 놀이로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의 내용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인 독후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책을 더 깊이 이해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엄마는 생각쟁이